드넓은 잔디밭에서 캠핑을 [경북 영천 포카스농장 캠핑장]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영천 포카스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아주 친근한 노부부께서 운영하시는 캠핑장이고, 예약은 전화나 문자(010-7764-0509)로 가능합니다. 

예약한다고 이전에 전화를 한적이 있는데, 다음 예약때 바로 제 이름을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큼 캠퍼들에게 애정이 있다는거겠죠^^

 

넓은 잔디밭 가쪽으로만 텐트를 칠 수 있는 구조 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공간 말고도 두세군데가 더 있습니다. 

저희가 잡은 이곳이 제일 넓은곳입니다.

포카스 농장의 가장 특별한 점은 사이트 선점이 선착순이라는것과, 입퇴실 시간이 자유롭다는 점 입니다. 

아침에 가서 다음날 저녁에 철수해도 된다는 점 ~

일찍 가서 좋은자리로 잘 잡았습니다^^

허브쉘터 앞쪽으로 저렇게 큰 타프를 치고도 답답한 것 하나 없이 뻥 뚫린 뷰입니다.

둘째 날 놀러온 동생이 전어를 싸왔습니다.

숯불에 구워먹는 전어맛이라니.. 그리고 왠만한 사이트 간격 좁은곳에서는 생선구워먹으면 민폐인데, 포카스 농장은 주변 눈치 볼 필요 없이 넓습니다. 전어구이와 함께 두루치기, 된장찌개도 준비했습니다.

근데 지금 보니 여자 셋이서 뭘 저렇게 한번에 많이 먹은거지..

저희 사이트 옆쪽으로는 닭장이 있어서 새벽에 닭이 좀 울긴 했지만

닭소리 따위에 잠 깨고 그런 예민한 스타일이 아니라 다행이었습니다.

잠시 밖에 나와서 경치 구경하는 캠핑냥 흰둥이.

어둑어둑 해지기 직전, 설레면서도 내일 철수해야할 생각에 아쉬운 딱 그시간입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라, 밤늦게까지 시끄럽지는 않아요.

그리고 워낙에 크다보니.. 시끄러워도 잘 안들리는..?

솔직히 불멍할때 옆사이트로 연기 갈까봐 피해주기 싫어서, 좁은 캠핑장에서는 불멍 잘 안하려고 하는데 부담없이 불멍도 가능했습니다.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 답게, 주변에 강아지 데려오신분들도 많았는데요.

캠핑냥 흰둥이도 텐트 안에서 아주 편하게 즐기고 있습니다.

지퍼가 위에 있어서 반려동물과 함께 캠핑다니시는분들에게는 허브쉘터를 강력 추천합니다!

지퍼가 아래쪽에 있는 에어텐트 쓸때는 흰둥이가 한번씩 탈출시도 하더라구요..^^

간밤에 비가 내렸나봅니다.

허브쉘터 우레탄 천장으로 보이는 빗방울이 아침부터 기분좋게 합니다.

 

아침에는 간단하게 커피 한잔에 찹쌀떡 토스트도 해먹었습니다.

식빵,찹쌀떡만 있으면 가능^^ 시중에 파는 인절미토스트와 비슷한 맛이예요.

허브쉘터 세팅은 간단하게 야침모드로 해봤습니다.

카페트 깔고, 야침까지 펴면 내 집 안방이 따로 없죠..

아직까지 큰 난로가 필요한 계절은 아니라 더 넓게 느껴집니다.

 

포카스농장에는 두세번 정도 방문 했었는데, 솔직한 후기는 지금부터 입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화장실, 개수대, 샤워실이 좀 열악했습니다.

그리고 개수대 건물이 약간..

이전에 교회인지 기도원 같은거 했던 건물 같더라구요.

벽에 막 기도문 같은것도 붙어있고 사실 좀 무서웠습니다^^;

그부분 제외하고 뷰와 캠핑만 생각하면 너무 좋은 캠핑장 이었습니다. 

 

주소: 경북 영천시 고경면 호국로 830-87